전체 글 (558) 썸네일형 리스트형 하루에 한 장 - 2020년 1월 9일 완성도가 뛰어난 영화였나, 라고 물어보면 답은 아니오. 근데 스타워즈가 개연성으로 보는 시리즈는 아니었으니까. 딱히 중요한 문제는 아닌듯 공동의 적이 나타나서 둘이 힘을 합쳐 물리쳤다 를 보여주고 주변의 디테일은 다 얼버무리고 넘어간 느낌 갑자기 핀이 포스에 눈을 뜨질 않나, 로즈 비중은 또 왜케 줄어들었는지 그나마 홀도 이름을 남겨줘서 다행이었다 . 예전과 다름없이 잘되지 않는 일에 짜증이 늘었다. 왜 화부터 날까 하고 생각하다 그냥 잊어버리기로 했다. 모든 일은 지나가게 마련이라니 이런 상태도 오래 가진 않기를 바라며 좋아하는 가수가 기력이 떨어진 상태로 어떻게든 공연을 이어나가는 모습을 지켜봤다. 노래가 직업을 넘어서서 자기가 살아 있게 만드는 힘일 수도 있는 사람. 노래를 부를 힘이 계속 사라져간다면 어떤 기분일까. . 헤어진 지 다섯 달이 되었다. 일상은 거의 바뀌지 않았다. 굳이 차이가 있다면 카톡을 할 일이 거의 사라지고 주말에 가야만 하는 곳이 사라졌다 정도. 애써 생각하려 하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시작부터 끝이 뻔했던 인연. 건강검진. 위 내시경 때 마취액 들어가면서 못 깨어나면 어떡하지 라고 생각했는지, 안 깨어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누구를 좋아하고 마음에 담는 일이 날이 갈수록 피로해진다. 싫어하는 일도 그렇다. 팔다리가 없는 사람의 말이었다. 평화를 찾으라. 언제나 뭘 해도 항상 충분하지 않으니 네 안에서 평화를 찾으라. 그런 날이 오기는 할까. 하루에 한 장 - 2019년 11월 10일 어쨌거나, 앞으로 나아갈 사람들은 계속 나아간다 그레이스의 영화 초반과 마지막 액션신이 제일 기억에 남는듯 . 7월 29일 관이, 생각보다 훨씬 더 가벼웠다. 여섯 명이 들어서 그랬을까 화장용이어서 그랬을까. 언젠가 관을 들 일이 있겠다 싶었지만 사촌동생의 장례 때일 줄은. 화장을 하기 전 동생의 엄마와 아빠가 마지막으로 인사를 했다. 납골당에 유골함을 안치하기 전에 시스터가 자기 결혼식 주례를 해 주신 신부님을 불렀다. 짧은 기도. 가족들의 마지막 말. 7월 28일 화요일 패치 준비가 잘되지 않아 저녁에 다시 회사에 가야 했다. 장례식장에는 입구에 걸려있던 동생의 졸업사진만 오래도록 바라봤다. 이모를 닮은 쌍꺼풀. 이모와 엄마와 나의 턱선. 어렸을 때에는 말이 많고 활발한 아이였다. 중학교 때 보고 나서 내가 서울에 오기 전까지 거의 10년, 15년 간은 왕래가 없었다. 이사와서 처음 이모 집을 방문했을 때 약.. 하루에 한 장 - 2019년 6월 30일(1) 스토리 전혀 신경쓰지 않고 보면 재미있는 영화. 요즘에 키아누 아저씨 보면 토이스토리 더빙할 때 연기랑 스피드 찍을 때 산드라랑 서로 좋아했는데 둘다 내성적이어서 말 못 하고 있다가 수십 년 뒤에 엘렌쇼에서 밝혀진 이야기 밖에 생각나지 않는다 -.- 하루에 한 장 - 2019년 6월 30일 인격체가 수천 년을 고립되어 살아 있었는데 상냥함과 유머를 잃지 않는다는 점이 이해가 되지 않긴 하지만 어쨌거나 동화니까. 초반에 불쌍한 사람들이 램프 가지러 등떠밀려서 죽기는 하지만 악행의 스케일도 고만고만하고 애니가 나온 지 거의 30년이 되어가는데 현실은 딱히 바뀌지 않았네 초반에 알라딘이 부르는 노래 내용은 좀 웃겼음. 그냥 도둑질하면서 살아가는데 자기가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 내면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누가 알 수 있지. 하루에 한 장 - 2019년 4월 24일 한참 싸우기 시작할 때에는 너무 한꺼번에 달려들면 금방 끝나니까 줄을 세워 천천히 입장시켜서 그런지, 긴박하게 느껴지진 않았다. 캡틴이 원래 자격있던 자였다는 사실은 충분히 납득. 나타샤가 10년이 넘게 덩치만 큰 애들 돌보다가 끝까지 희생하는 캐릭터밖에 주어지지 않았다는 결말은 좀 너무한다 싶고. 이전 1 2 3 4 5 6 7 ··· 7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