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적으로 화가 나 있는데 원인을 모르겠던 여러 날이 지나갔다. 나만 짜증을 참고 있진 않을 텐데 뭐가 그리 대단해서 난리였을까
어떤 사람들에게 나는 계속 이상한 사람으로 남아 있겠지. 억울하진 않다. 나라도 나를 가까이 두진 않았을 테니. 오히려 더 공격적으로 반응하지 않았을까. 지금 내가 어떻게 얼마나 바뀌었든 과거를 되돌릴 수도 없고
떠난 사람이 떠난 이유가 삶이 힘들어서였다면, 그리고 삶이 힘들어진 원인에 내 지분이 있다면, 어떻게 사과해야 할까. 사과를 받을 사람은 이제 세상에 없는데, 어떻게 사과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