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간 연휴였지만 금요일 장지역에서 사람들을 만난 일 말고는 바깥 활동이 없었다. 어디를 가기도 애매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시기. 두 달이 지나서 되돌아보면 퇴사를 연기한 이유는 결국 코로나 뿐이었고. 사실 조금 무섭기도 하다. 새로운 일을 할 수 있을까. 이번 회사에서 만났던 사람들처럼 다음 회사에서도 사람들과 친하게 지낼 수 있을까.
언제부터 먼저 전화하지 않는 사람이 되었을까, 곰곰이 생각해 본다. 말라깽이씨는 내 성격에 가속도를 붙였을 뿐 원인은 아니었다. 모든 선택에는 장점과 단점이 있게 마련이라, 거절당했을 때의 머쓱함보다는 혼자 쓸쓸한 편이 더 버틸 만하겠지.
항상 새로운 무언가를 찾으려고 하지만 쉽지 않다. 환경이 변하지 않아서인지 만나는 사람이 거기서 거기여서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