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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에 다시 본 카우보이 비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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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http://www3.ecomix.co.kr)

아는 사람을 통해서 간만에 카우보이 비밥을 처음부터 볼 기회가 생겼다. 이 만화를 처음 본 게 고 3때(2002년)였으니까, 5년만에 보는거네. 그 동안 내가 많이 변한거 같긴 하지만, 여전히 재밌다.

처음 볼 때는 오프닝 음악에 반해서(사실 페이 몸매에 반해서가 더 솔직한걸지도 ㅡㅡ ) 보기 시작했는데, 고3때 학교 끝나고 밤늦게 와서 띄엄띄엄 볼 때라 전체적인 스토리가 이해가 안 됐었다. 전편을 거의 네다섯번씩 본 지금도 이해 안되는게 좀 있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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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로, 이 아저씨. 이름 그대로, 악의 축이다. "둘 다 죽든지, 혼자 살던지"를 요구하질 않나, 은인이라 전장 동료를 배반하는 일은 손바닥 뒤집듯이 자연스럽게 하고 ㅡㅡ. 근데 왜 이렇게 하는건지, 스파이크랑은 어떻게 서로 못 잡아먹어서 안달난 사이가 된 건지에 대한 언급은 없다. 단지 과거는 만들어져 있고, 그 위에서 고정된 캐릭터로 싸우기만 하는 상황이랄까;;
그냥 사악하기만 하고, 왜 사악한지는 묻지마 - 라서 쪼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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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얘들 둘. 만화 자체가 주인공들이 서로 과거를 정리하는 과정이 초점이 맞춰져있어서 그런지, 비밥호 멤버들은 단지 치고박고 하는 동료 관계로만 보일 뿐이었는데, 다시 보니까 이 둘은 미묘하게 서로 주시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 몇번 보였다. 결국 스파이크가 죽기 전에 수면 위로 올라오진 않았지만;;








사실 보는 거 자체가 쉬운 일은 아니었다. 말은 일본어로 하면서 자막은 영어(ㅡㅡ)로 나왔으니..대사가 빨라지면 해석하기가 힘들어져서 가끔 멈춰서 대사 읽고 가기도 했고. 그래도 다시 보니 반갑네; 난 아직 젊으니 주인공들처럼 과거 청산을 모토로 살고싶진 않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