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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한 장 - 2016년 3월 26일



DC와 마블은 세계를 바라보는 눈이 다른 것 같다. 배트맨과 수퍼맨이 사는 곳은 

전쟁이 터지면 실제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다는 것을 언급한다는 게 눈에 띄는 차이. 

주인공들도 유머 없이, 기름기 없이 건조한 얼굴을 유지하고 있고

우울하고 곧 멸망할 것 같은 분위기를 종종 느끼게 되는 곳


여자친구가 죽을 위기에 처하면 어디든 달려갈 수 있는 수퍼맨이 자기 어머니가 어디 있는지 못 찾는다는 것과 

어머니의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 배트맨이 창을 찔러넣지 못 한다는 것과

어차피 수퍼맨이 살아난다는 걸 아는데 굳이 시간을 끄는 제작진의 번거로움 등등 

엉성한 부분이 좀 있지만 

마블처럼 큰 서사를 시작할 준비는 된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