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모를 막으려는 시도 자체는 사람들이 죽는 걸 막기 위해서 그랬는지,
아니면 공을 인정받아 출세하고 싶었는지, 지금 생각해 보면 알쏭달쏭
평민들의 입장에서 보면 그저 권력관계, 지배체제가 바뀌느냐 마느냐의 문제일 뿐인걸
갑자기 몇 달 전 면접 때가 생각난다
구회사의 문제점에 대해 열심히 쪼아대는 나에게 면접관이
그런 문제점에 대해서 위에 이야기하거나 고치려고 시도해 본 적이 없느냐
라고 물어봤었지
글쎄, 예전에 형이 이야기해주셨던 모 신문사 신입 기자처럼
자기가 바꾸겠다고 시작해서 결국 그 집단지성에 동화되는 모습이 되지 않았을까
개인이 어떤 단체의 문제점을 고치는 건 결국은 힘든 일이라고 판단을 내린 상태인데
그게 영화에서의 체념적인 자세와 비슷하다는 느낌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