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봤을 때도 그랬지만,
이런 식의 신파는 볼 때는 참 많이 우는데, 보고 나면 참, 다른 식으로 불편하다.
사람들이 어떤 감동을 느끼는지는 잘 알 수 없지만
알게모르게 저런 상황 - 힘없는 사람들이
죄 지은 것이 없어도 삶의 많은 시간을 고통에 내어주다
끝내 빛을 못 보는 상황이 비일비재하지만
눈앞의 스크린이 아닌 실재에는, 영화만큼 슬픈 감정을 주지 않는다는 것,
(단정이 틀렸다면 다행이지만)
그리고 영화를 본다는 행위가 그런 상황에 도움을 준다거나
나아지게 하는 데 아무런 기여도, 손내밂도 없다는 것에서
태생이 참 상업적이고 위선적으로 보인다.
...까지 쓰고 싶었는데, 아닌 것 같다.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은 현실을 환기시켜서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을 뿐이고
정말 문제인 건 잊어버리거나 핑계가 많은 (나를 비롯한) 사람들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