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나오는 분은, 바람잡이인 듯하면서도 조명도 만지고, 중간중간 출연도 하고, 바쁘게 뛰어다니셨던 분.
아. 극 시작하기 전에 "솔로인 분 손 한 번 들어보세요~" 라는 말에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팔이 올라가는 나란남자...........
책상위에 있는 상자에 "사랑"을 주제로 한 사연을 받고 공연표 추첨을 해주겠다고 하니
내 옆에 앉은 여자가 10년 친구에게 고백했다가 차였다고 -.- 당당하게 적어서 표 획득. ㅇㅇb
극 마지막 부분에는 라디오 디제이 역할로 나오는 사람이
캐릭터 말고 자기의 현재 진행중인 연애사를 이야기하기도. 뭐 그건 그 사람 나름의 치유니까;
이야기는 100일차 커플, 1000일차 커플, 10년차 커플 세 쌍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음.
앞의 두 커플 이야기야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는데
(불타오르다가 식어가면서 또 나름의 의미를 가지는)
마지막 10년차 커플 이야기는 참......
남자는 10년째 특별한 미래 계획없이 기타를 치고 있고
여자는 미운정인지 뭔지 모르게 타박하면서도 떠나지 않는 모습
일단 이런 사람들이 요즘도 있는 지 궁금하기도 하고,
있다면 대체 두 사람 사이를 유지시키는 건 무엇일까 싶기도 하고
써 놓고 보니 예전 블루 발렌타인이랑도 연결되는 부분이 있네